[Tech Insight]월가·온체인 결합, 30년 전 전자거래 이후 가장 큰 인프라 업글...왜?
||2026.03.27
||2026.03.27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월스트리트 금융 회사들이 블록체인을 '탐색'하는 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거래소, 청산소, 전자거래 플랫폼들이 온체인(onchain: 블록체인 기반 ) 세계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암호화폐 투자 부문인 a16z 크립토의 제이슨 로젠탈(Jason Rosenthal) 운영 파트너는 "대부분은 변화가 끝난 뒤에야 알아치리겠지만 최근 월가 행보는 30년 전 전자거래(Electronic trading) 전환 이후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인프라 업그레이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 웹사이트에 공유한 글에서 "크립토를 향해 움직이는 금융회사들은 모두 온체인 인프라가 돈의 속도(the velocity of money)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가 무엇인지는 역사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ECN((Electronic Communication Network)과 온라인 증권사가 등장하기 전, 거래 하나를 체결하려면 몇 분이 걸렸다. 스프레드는 분수 단위로 책정됐다. 예를 들면 8분의 1달러로 책정돼 브로커 수익이 그만큼 컸다. 접근성도 지역과 자본 규모로 제한됐다.
그러다 전자거래 시대가 열리면서 스프레드가 무너졌다. 그는 "수수료는 150달러에서 9.95달러, 결국 0으로 내려갔다. 거래량과 개인 참여자들이 급증했다. 2000년대 시장은 1990년대와 완전히 달랐다. 보다 저렴해진 것이 아니라 규모 자체가 커졌다"고 말했다.
토큰화는 이같은 논리를 글로벌 금융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게 로젠탈 파트너 생각이다.
토큰화 자산은 국채, 애플 주식, 부동산 등기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프로그래밍 가능한 토큰으로 기록한 디지털 표현물이다.언제 어디서든 이전하고, 프로그래밍하고, 즉시 결제할 수 있다.
그는 "24시간 365일 시장, 즉각 결제, 국경 없는 유통, 과거에는 거액 기준선 뒤에 묶여 있던 자산 분할, 밤새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담보. 속도가 빨라지고, 참여가 늘고, 파이가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2025년 12월 DTCC는 SEC로부터 승인된 블록체인에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 노액션 레터(No-Action Letter)를 받았다. DTCC는 2024년 3.7경 달러 규모 거래를 처리했고 2026년 상반기 미국 국채 토큰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1월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미국 주식과 ETF를 24시간 온체인으로 거래하고 결제하는 플랫폼을 발표했다. 분할 주식(fractional shares), 즉시 결제, 스테이블코인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NYSE는 BNY, 씨티와 ICE 청산소 전반에서 토큰화 예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로젠탈 파트너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증권거래소가 온체인으로 가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트레이드웹(Tradeweb)은 2025년 8월 기존 결제 시간 밖에서 USDC를 담보로 미국 국채를 실시간 완전 온체인 방식으로 자금 조달하는 거래를 처음 실행했다.
로젠탈 파트너는 이같은 변화를 이끄는 또 하나의 동력으로 거래에 따르는 이익이 중개인이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꼽는다. 그는 "기존 시장은 시장이 아닌 중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기관 거래에서는 프라임 브로커가 자금 조달 비용을 청구한다"면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오토믹 정산(atomic settlement)는 이같은 구조를 무너뜨린다. 이제 두 거래 당사자는 온체인에서 즉시, 확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중개인들이 챙겨온 마진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프라를 만드는 창업자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가속화에 한 역할을 전통 금융에서 해낼 수 있다"면서 "가장 큰 기관들이 필요로 했던 가이드라인이 이미 시야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세계 금융 인프라가 온체인으로 이동하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필요해진다. 로젠탈 파트너는 "DTCC, NYSE, 트레이드웹 같은 기관들이 온체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 미들웨어, 컴플라이언스 도구, 유통 시스템 등 그 위에 올라가는 것들은 외부에서 사야 한다. 이같은 패턴은 1990년대 전자거래가 나왔을 때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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