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토큰 소비량서 미국 추월…가격 경쟁력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
||2026.03.27
||2026.03.27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경쟁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토큰 가격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싸움에서 중국이 앞서기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다르면 AI 모델 사용 현황을 추적하는 오픈라우터(OpenRouter)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딥시크(DeepSeek)·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 AI 모델 토큰 소비량이 미국 경쟁사를 앞질렀다. 미니맥스 M2.5 모델은 3월 20일 기준 한 달 전 대비 토큰 사용량이 476% 급증했다.
AI 모델이 처리하는 텍스트·코드·데이터 단위인 토큰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AI 경제를 이끌 핵심"이라고 할 만큼 AI판에서 중요한 지표로 부상했다. 개발자는 토큰 사용량만큼 비용을 내기 때문에, 토큰은 모델 채택률을 좌우하는 척도로 평가된다.
현재 시점에서 토큰 가격은 업체들마다 차이가 큰 상황이다.
미니맥스·문샷(Moonshot) 같은 중국 기업은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3달러를 받는다.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5는 약 15달러로, 6배 가까운 차이다.
FT는 홍콩 개발자 테리 장을 인용해 "이전에 클로드만 썼지만 지금은 업무 80%에 문샷 키미(Kimi) 모델을 쓰고 하루 지출을 50달러로 줄였다. 클로드만 쓰면 하루 900달러가 나온다"고 전했다.
AI가 확산되면서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단순 챗봇이 셰익스피어 햄릿 요약에 3만 토큰을 쓴다면, AI 에이전트는 간단한 코딩 작업에 최대 2000만 토큰을 소모한다. 시드니 소재 기술 컨설팅사 앰플리파이 AI 그룹 윌 리앙 CEO는 "에이전트가 하루 수백만 토큰을 소비하면 토큰당 가격 차이가 작더라도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에이전트 채택이 늘수록 중국 기업에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중국이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푸 AI GLM-5 모델은 2월 오픈라우터 상위권에 올랐다가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서비스 장애를 경험했고 사과와 가격 인상 끝에 주가가 하루 22% 빠지며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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