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워터만 살아남았다…이란 사태가 뒤흔든 헤지펀드 시장
||2026.03.27
||2026.03.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란발 유가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대형 헤지펀드들이 잇따라 수십억달러 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통 자산과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란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은 주요 매크로 펀드들의 포지션을 뒤흔들었다. 캐스턴 어소시에이츠의 90억달러 규모 매크로 펀드는 3월 한 달 동안에만 13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영국 국채 금리 하락과 금·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했지만, 시장 흐름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며 손실이 확대됐다.
여타 대형 펀드들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다이애고 메지아가 이끄는 타울라 캐피털은 -4.7%, 브레반 하워드 마스터 펀드는 -2.4%, PIMCO 커머더티 알파 펀드는 -17%의 손실을 기록했다. 멀티전략 플랫폼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단 일주일 만에 15억달러 손실을 입었으며, 시타델(Citadel), 발랴스니 자산 관리(Balyasny Asset Management), 포인트72(Point72) 등 주요 운용사들도 줄줄이 부진한 성과를 냈다.
이 가운데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퓨어 알파' 펀드는 1% 미만 손실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위험 노출 축소 전략이 변동성 국면에서 방어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사이 비트코인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약 7% 상승하며 S&P 500, 나스닥 100, 금과 은 등 주요 자산을 모두 웃돌았다. 3월 24일 휴전 가능성 보도로 브렌트유가 급락했을 때도 7만달러 선을 회복하며 상대적인 회복력을 나타냈다.
자금 흐름 역시 뒷받침됐다. 같은 기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7억달러가 순유입됐으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매수세를 주도했다.
다만 시장 내부 지표는 여전히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비트코인 자금조달 금리는 3월 초부터 마이너스를 유지했고,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2.7%로 상향 조정하자, 하루 만에 ETF에서 1억2900만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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