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표준]⑩ 이미지·영상 ‘압축’ 기술이 유튜브 시대 열었다
||2026.03.27
||2026.03.27
세계적인 기준을 이야기할 때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표현을 쓴다. 스탠더드는 ‘표준’을 말한다. 표준은 경제, 산업, 기술을 아우르는 약속이다. 기술 발전으로 ‘표준’이 필요해지기도 하지만, 하나의 표준이 혁명 수준의 도약을 견인하기도 한다. 국가기술표준원과 조선비즈는 산·학·연·언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과 ‘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10대 표준’을 선정하고, 표준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편집자주]
인류의 역사는 ‘압축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걸어서 수 일이 걸리는 거리를 기차와 비행기로 몇 시간 만에 이동하고, 수십 권에 이르는 책 내용을 PC와 스마트폰에 저장해 몇 시간 만에 본다. 이런 시·공간을 압축하는 경험 속에서 인류는 다음 세대로 이동해왔다.
1980년대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사진 파일 크기를 어떻게 줄일지 중요해졌다. 당시 컴퓨터 용량 대비 사진 용량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에 이미지 압축을 연구한 적이 있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1982년 그룹을 결성했다. 그룹명은 ‘JPEG(Joint Photographic Experts Group)’. 이들이 만든 이미지 압축 표준을 1992년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전자표준위원회(IEC)에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다.
JPEG로 이미지를 압축하면 이미지 내용의 일부가 손실되지만, 사람의 눈으로는 거의 구별할 수 없다. 이 기술을 ‘손실 압축’이라고 한다. 이 기술 덕분에 화질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파일 크기를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누구나 사진을 쉽게 촬영하고 저장하고, 일상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에 이어 영상 압축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이에 1998년 ISO·IEC 산하 기술 전문가 그룹이 영상·음성 압축 표준인 MPEG(Motion Picture Experts Group)를 제정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반복되는 데이터를 제거해 고화질 영상을 적은 용량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MPEG 표준은 오늘날 유튜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화상회의 등 모든 영상 플랫폼에 적용된다.
우리가 요즘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파일은 압축이 기본이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면 mp4로 보통 저장되는데, 이것도 압축 파일이다. 압축 기술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터넷도 유튜브도 넷플릭스도 불가능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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