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외환손익 들쭉날쭉… 무슨 차이?
||2026.03.27
||2026.03.27
지난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의 관련 부문 실적도 크게 엇갈렸난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의 관련 부문 실적도 크게 엇갈렸다.
27일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은행은 외환 거래에서 쏠쏠한 순이익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소폭 손실을 냈지만 파생상품 헤지(위험회피)로 상당 부분 만회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외환거래 순이익으로 5588억원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연중 1400원대를 오르내리는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S&T(Solution&Trading)센터를 중심으로 외환 포지션을 집중 관리한 결과다.
우리은행은 외환 거래에서 36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외환거래이익 1조4271억원, 손실 1조600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전년 약 8406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과거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은 외환 거래 규모에서 가장 큰 볼륨을 유지했다. 외환거래이익 7조2853억원, 손실 7조154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131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통화 파생상품에서 5039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이 외환 부문 손익에 기여했다.
국민은행은 외환 거래에서 339억99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외환거래이익 4조7814억원, 손실 4조8154억원으로 손익이 엇갈렸다. 달러와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주요 통화 익스포저에서 환율 변동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이 10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신흥국 통화 약세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통화 파생상품에서 400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외환 거래 손실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은행별 손익 차이는 외환 거래 구조와 리스크 노출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환 거래 확대와 고객 수요 증가가 실적에 반영된 은행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고, 특정 통화나 지역에 대한 익스포저 영향이 큰 경우 손익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 나타났다.
4대 은행은 외환 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파생상품을 헤지수단으로 활용, 손익을 관리하는 구조로 변동장을 버텼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환전·송금 등 외환 수요가 증가하는 점이 거래 수익으로 이어지고, 동시에 파생상품을 통해 손익 변동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고환율·고변동성 환경이 이어질 경우 외환 거래와 파생상품을 병행한 손익 관리 구조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정적 관리를 위해 헤지회계를 적용하거나 환 노출 포지션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며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수준별 컨틴전시(비상) 플랜을 준비해 자본적정성, 유동성 등 부문별 대응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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