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살펴본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전략 [이지수 소장의 슈퍼컴퓨터 이야기]
||2026.03.27
||2026.03.27
우리에게 엔비디아는 뛰어난 GPU를 만드는 하드웨어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인력 구조를 보면 다른 면이 보인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엔비디아 직원은 4만명 정도다. 이 중 3만명은 엔지니어다. 특히 엔비디아에는 소프트웨어 인력이 하드웨어 관련 인력 대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체 엔지니어의 75%가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으로 추산한다.
이렇게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이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그룹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엔디비아 소프트웨어 그룹은 다음과 같이 여섯 그룹으로 분류된다.
프로그래밍 및 언어 : 엔비디아 GPU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도구다. 그 핵심에는 엔비디아 독점기술인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가 있다.
CUDA-X 라이브러리 : 엔비디아 GPU에 최적화되어 CUDA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학 모듈, 통신 모듈, 데이터 처리 모듈 등이다.
딥러닝 및 AI 수행 : 엔비디아 GPU에 특화된 딥러닝 모듈, 개발된 AI 모형을 대규모 자원에 분산해서 처리하는 도구 등이다.
개발 및 디버깅 도구 전문 분야별 소프트웨어 : CUDA에 기반해서 신약개발, 의료,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등의 분야를 지원하는 도구다.
인프라 관리 : 클러스터 컴퓨터 시스템 관리, 효율적인 자원활용을 위한 관리 등의 도구다.
이렇게 다양한 소프트웨어 중 엔비디아의 전략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쿠다(CUDA)다. 2007년 CUDA 플랫폼과 개발 도구를 발표한 이후 2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우수한 성능의 GPU를 출시하고 있지만 다른 회사들도 경쟁력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AMD의 최신 GPU MI-355는 엔비디아의 최신 B-200 울트라와 대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
그렇지만 엔비디아 GPU 사용자가 AMD 제품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에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수정이 필요하다. AMD에서는 이를 지원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AMD는 CUDA에 대응하기 위해서 ROCm(Radeon Open Compute)이라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수정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종종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또한 ROCm 생태계의 성숙도는 오랜 역사의 CUDA를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국립연구소와 같이 대규모의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 은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면서 여러 회사의 GPU를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팀의 규모가 적거나, 다른 곳에서 개발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신속하게 지원해야 하는 많은 기관은 현실적으로 CUDA 프레임워크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CUDA를 중심으로 한 경제적 혜자를 강화하기 위하여 그 성능 및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딥러닝, 디지털 트윈 등 분야별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있다.
2020년 엔비디아는 GPU외에도 CPU,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의 관련 생태계 전체를 지원하는 풀스텍(Full-stack) 전략을 선언했다.
이런 전략 아래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는 가속됐다. 주요한 인수 사례로는 2022년 시스템 관리도구 업체인 브라이트 컴퓨팅(Bright Computing), 2024년 작업관리도구 업체인 런AI(Run:ai) 및 AI 모델 최적화도구 업체인 데시AI(Deci AI), 2025년 작업 스케줄링 소프트웨어 업체인 SchedMD 등이다.
이러한 인수의 목적은 CUDA 중심의 혜자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 AI에 관련된 데이터 수집, 모델 훈련 및 튜닝, 추론 등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팩토리(Factory)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해서 새로운 혜자를 만들려는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대부분의 핵심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가 가지고 있지 않은 핵심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다음 M&A를 살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지수 소장은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했고 독일 국립슈퍼컴센터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 센터장, 사단법인 한국계산과학공학회 부회장, 저널오브컴퓨테이셔널싸이언스(Journal of Computational Science) 편집위원, KISTI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 소장을 거쳐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KAUST) 슈퍼컴센터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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