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파포 곧 등기 나오는데 대출 갈아타기 어려워 ‘한숨’
||2026.03.26
||2026.03.26
1만2000가구가 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일며 입주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26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대지 및 건축 시설의 소유권 이전을 25일 고시했다. 이전고시는 건물 준공 승인이 이뤄지고 조합이 확보한 토지 건물 소유권을 입주자에게 분배하는 절차다. 구청이 이전고시를 확정해야 입주자들이 사는 집에 개별 등기를 할 수 있다. 조합 해산 전 사실상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단계다.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임시사용승인이 난 이후 입주가 완료되면 준공인가가 고시된다. 그리고 이전고시까지는 통상 1~2년이 걸린다. 법적인 소유권은 등기부상에 표시되고, 이로 인해 소유권·전세권 등 물권이 행사되므로 조합원이나 일반 분양자에게 이전고시는 중요하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유명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총 1만2032가구로 건립됐다.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공사가 중단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4년 11월 준공 인가를 받았다. 이후 2025년 3월까지 입주를 진행했으며, 약 1년 만에 이전고시를 하게 됐다.
그런데 주민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소유권 이전고시 후 등기가 나오면 일반 아파트처럼 모든 은행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서 가장 저렴한 곳으로 갈아타기(대환)를 할 수 있게 되는데, 잇따른 정부의 대출 규제로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1주택자는 담보인정비율(LTV) 40%, 다주택자는 LTV 0%가 적용되고, 대출 한도는 6억원으로 제한됐다.
전용 면적 59㎡를 분양 받은 양모(40)씨는 “이제 잔금 대출을 갈아타기 할 타이밍인데 금리도 높고 한도도 안 나와서 엄두를 못 내겠다”면서 “입주 당시보다 훨씬 대출받기 까다로워져서 밤마다 아내와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했다.
이전고시 직전 매도 계약을 체결했던 조합원이 계약 조건이 매수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전고시 전후로 거래 성격이 입주권에서 일반 아파트로 바뀌고,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매도자가 뒤늦게 깨달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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