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톡톡] 종량제 봉투, 재고 공개 나선 지자체… 격차에 ‘불안’ 확산
||2026.03.26
||2026.03.26
종량제 봉투 재고 최대 570일분
중동 사태 장기화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귀 우려가 번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재고 물량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비축량이 있으니 사재기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취지지만, 지역별 재고 격차가 크게 드러나면서 오히려 시민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천군의 종량제 봉투 재고는 570일분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산시도 560일분을 확보해 18~19개월치 물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16개 구·군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적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16개월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들이 재고 공개에 나선 것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종량제 봉투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원료가 나프타에서 나옵니다. 국내 정유사들도 생산하고 있지만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요 수입 경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이 중동 사태 여파로 봉쇄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지난 24일 종량제 봉투를 중동발 공급망 충격 우려 품목 중 하나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종량제 봉투를 사러 갔다가 헛걸음했다” “판매점에서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한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실제 일부 판매점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거나 품절 안내문을 붙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확산되자 지자체들은 “수개월 이상 사용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재고 수준이 지역마다 크게 다른 점이 오히려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의 종량제 봉투 평균 재고는 약 3개월 수준입니다. 일부 지자체는 한 달 남짓 물량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자체들은 난감한 분위기입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평소에는 1~2개월치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되면서 부족해 보일 수 있다”며 “괜한 불안감을 키울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재차 진화에 나섰습니다. 종량제 봉투가 인쇄 전 ‘롤’ 형태로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간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여유가 있는 지자체 물량을 부족한 곳으로 돌리면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종량제 봉투 수급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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