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코앞… 韓中 전문가들 “협력 강화” 한 목소리
||2026.03.26
||2026.03.26
중국의 국가급 과학기술 글로벌 포럼인 중관춘(中关村)포럼이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가운데 피지컬 인공지능(AI) 상용화를 가로막는 핵심 부품·소재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한·중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중 전문가들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 표준화, 실증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6일 중관춘전시센터에서 ‘2026 한·중 과학기술 혁신 협력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한·중 피지컬 AI 기술 혁신’을 주제로 한다. 한국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와 한국연구재단, 중국 과학기술교류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양국 정책·기술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모였고, 한국에선 박윤규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이 10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피지컬 AI는 대형 AI 모델을 로봇, 모빌리티, 제조업 등 물리적 시스템에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인지·판단·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 챗봇 중심 AI가 디지털 영역에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AI가 제조·물류·서비스 등 현실 세계로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종문 KIC 센터장은 기조강연에서 한·중간 핵심 부품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로봇을 저비용·고품질로 대량 생산하려면 고성능 로봇손, 각종 센서, 고성능 관성측정장치, 고밀도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핵심 부품은 로봇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하지만 현재 글로벌 공급망은 수요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과제는 특수 소재다. 정밀 감속기에 쓰이는 합금 소재, 고집적 전자 연결 및 회로용 소재, 시스템 통합에 필요한 전략적 핵심 소재 등은 여전히 공급 제약이 존재하며, 기술적·산업적 병목을 유발하고 있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이러한 도전은 가장 큰 기회이기도 하다”며 “한·중 양국은 핵심 부품, 소재, 단말 및 응용 분야 등 전체 산업 생태계에서 상호 보완적 구조를 갖고 있다.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면 산업 구조 고도화와 도시화 전환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잉위페이(英语霏) 중관춘즈유연구원 부원장은 양국 협력 방향에 대해 “한쪽은 시장과 응용 현장에 강점이 있고, 다른 한쪽은 제조 역량과 산업 기반에 강점이 있다”며 “이런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핵심 하드웨어와 반도체, 응용 환경, 지식재산권(IP) 등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백은혜 칭화대 연구교수도 “기술에 대한 공동 테스트(검증) 환경을 구축해서 동일한 평가 기준을 만들어나가면 서로의 기술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데이터와 경험치를 공유할 수 있는 현실적인 협력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포럼에선 KIC와 중국과학기술교류센터, 중관촌지우연구원 간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들 기관은 한·중 간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고, 상시적인 교류 플랫폼을 가동하여 양국 기업가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피지컬 AI 분야 한·중 11개 기업이 IR을 열고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에선 에이드올, 로비고스, 코넥티브, AI웍스, 콜로세움, 하이퍼놀로지, 이센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중국과학기술부 린신(林新)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피지컬 AI를 6대 미래 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한국 정부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AI전략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협력의 성과가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윤규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역시 “오는 5월 한국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이런 흐름이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한·중은 양국 이익을 넘어 전 세계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