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SaaS 밀어내고 기업 예산 장악…지출 1순위 오픈AI·앤트로픽
||2026.03.26
||2026.03.2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기업 소프트웨어 지출 구조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이던 예산이 AI 도구로 이동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최근 분석에서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지출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며 오픈AI와 앤트로픽이 핵심 수혜자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더 이상 "AI를 도입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느 AI 공급자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이는 AI가 실험적 도구를 넘어 핵심 운영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실제 약 180억달러 규모의 기업 예산을 분석한 결과, 중견·대기업의 소프트웨어 지출은 전년 대비 약 58% 증가했다. 다만 이는 전체 시장 확장이라기보다 기존 소프트웨어에서 AI로의 '예산 재배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특정 기업으로의 쏠림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42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는 600% 이상 증가하며 개발 조직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반면 오픈AI는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대규모 지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지출이 급증하는 사이, 전통적인 SaaS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기존 SaaS 지출이 정체되거나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SaaS 지출이 약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AI 통합이 부족한 기존 시스템을 축소하고 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AI 도구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다. AI 기반 서비스는 기존 소프트웨어 대비 높은 가격 정책을 채택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률도 20~37% 수준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존 소프트웨어 계약을 재검토하고, 제한된 예산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변화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이라고 보고 있다. AI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기업 운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소수의 AI 벤더가 점점 더 많은 예산을 흡수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중심의 예산 재편이 가속화될수록 기존 SaaS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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