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獨 공장서 車 아닌 방공 미사일 부품 생산
||2026.03.26
||2026.03.26
독일 폭스바겐이 일부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이스라엘 방공 미사일 시스템 ‘아이언돔’ 생산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이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어드밴스트디펜스시스템과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방공 시스템 부품 생산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스나브뤼크 공장은 비교적 규모가 작고, 2024년 폭스바겐 노사가 합의한 비용 절감 계획에 따라 내년에 차량 생산이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회사는 공장 폐쇄 대신 대체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이었다.
해당 공장의 전환 계획이 실현되면 요격미사일을 탑재하는 중장비 트럭과 발사대, 전력 공급 장치 등 아이언돔의 핵심 요소를 생산하게 된다. 노동자들이 생산 전환에 동의할 경우 12~18개월 내 제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전환을 통해 2300여개의 일자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파엘은 독일 생산 물량을 기반으로 유럽 각국 정부에 아이언돔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독일 정부도 이번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독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침체된 자동차 산업의 유휴 생산능력을 방산 분야에 활용할 필요성을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은 2030년까지 누적 5000억유로(약 869조원)을 국방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가 제작한 ‘애로3’ 방공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하는 등 방공 시스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협상 사실은 인정하지만 오스나브뤼크 공장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정이나 결론은 없다“고 밝혔다.
FT는 이번 협력이 독일 자동차 산업이 중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방위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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