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는 국내에”… 노션, 데이터 레지던시로 기업 시장 공략
||2026.03.25
||2026.03.25
글로벌 인공지능(AI) 협업 툴을 제공하는 노션(Notion)이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데이터 레지던시(Data Residency, 데이터 저장 위치 규제)’를 도입한다. 한국 기업들의 데이터를 국내에 저장함으로써 심리적 부담을 낮추고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위워크 선릉 3호점에서 열린 ‘노션 데이터 레지던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 레지던시는 고객의 민감한 데이터를 특정 국가나 지역의 데이터센터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올가을 한국과 일본에 동시에 해당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노션의 인프라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위에 호스팅 된다.
박 지사장은 “특히 금융권과 공공기관은 많은 규제와 데이터 신뢰에 대한 고민 때문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 레지던시는 이러한 규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션은 지난해 금융보안원으로부터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 평가 인증도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노션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은 워크스페이스 소유자가 데이터의 저장 위치를 한국 또는 미국 중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한국 리전에 저장되는 데이터는 주로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 제목이나 검색 인덱스, 메시지, 파일 등이다. 다만 ▲사용자 계정 및 신원 정보 ▲워크스페이스 이름 및 청구 정도 ▲멤버십 정보 ▲사용량, 시트 수, 수익 측정 데이터 ▲애널리틱스 데이터 ▲노션 캘린더 및 메일 등 정보는 미국 리전에 저장된다.
‘신원 정보 등 일부 민감정보가 해외 리전에 저장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지사장은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모든 정보를 하나의 리전에 저장하면 사실상 데이터센터와 같은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 레지던시 도입은 노션 사용자들의 데이터 보안과 규제 준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중 하나다. 노션은 지난해 여름 유럽연합(EU) 데이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새로운 데이터 리전을 구축한 바 있다. 유럽은 GDPR(유럽연합 개인정보 보호규정)로 인해 데이터 레지던시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노션은 이를 일본과 한국으로 인프라를 확대해 아시아 지역 고객의 데이터 주권 및 규제 준수 요구도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규제에 맞춰 SOC 2 TypeⅡ, SIO 27001, ISO 27701을 포함한 글로벌 공인 제3자 감사 보안 인증을 획득하고 개인정보 보호 및 클라우드 보안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지사장은 “지난 1월 노션 ‘커스텀 에이전트(Custom Agents)’ 기능을 출시한 후 한국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어 많은 국내 고객사가 한국 리전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션 AI는 ‘제로 데이터 리텐션’ 정책을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데이터를 저장하긴 하지만, 이를 전달하기만 할 뿐 학습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박 지사장은 “AI는 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이제는 조직의 비즈니스 결과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엔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대성 지사장은 “이번 데이터 레지던시 도입을 통해 기업의 보안 정책 과 규제 요건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데이터의 물리적 및 법적 관할권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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