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기름에 붙은 불티에… ‘74명 사상’ 안전공업, 15년간 화재 7건
||2026.03.24
||2026.03.24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가운데 이 공장에서 지난 15년간 발생한 화재 7건 대부분이 분진과 기름 찌꺼기 때문에 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건이다. 이 중 6건이 작업 공정에서 발생한 고열이나 불티가 집진기 및 덕트 내부의 기름때와 분진에 옮겨붙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1월에는 천장 부위 덕트 내 기름 찌꺼기와 단조기에서 발생한 고열 때문에 불이 났다. 2012년 4월엔 집진 파이프 안에 있는 분진이 단조 작업 시 발생한 불티에 착화돼 화재가 났다.
2017년 1월, 2019년 7월에는 마찰열에 의해 집진기 내부 분진에 불이 붙어 각각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5월에는 집진기 덕트 청소 작업 중 불티가 슬러지에 떨어지면서 불이 붙었고, 같은 해 6월에는 레이저 용접기에서 발생한 불티가 집진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각각 화재가 일어났다.
다만 2020년 9월 발생한 화재 1건은 담배꽁초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안전공업은 작업 공정, 회사 규모상 종합점검, 작동점검 등 2가지 자체 점검을 받아야 한다. 안전공업이 자체 점검한 결과를 소방 당국에 보고하는데, 결함을 스스로 조치한 뒤 확인받아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정작 안전공업의 자체 점검 항목 32개에서는 절삭유에서 비롯된 기름찌꺼기와 유증기 등 환경개선, 환풍기나 집진시설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한 내용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자체 점검을 통해 지적된 사안도 수십 개가 넘었다.
지난해 종합점검에서는 소화설비 1개소, 경보설비 14개소, 피난구조 설비 7개소 등 모두 22개소에서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작동점검에서도 소화설비 3개소, 경보설비 17개소, 피난구조 설비 2개소 등 22개소가 지적을 받았다.
주로 옥내소화전으로 물을 가져오는 펌프실 압력이 부족해 불량하다는 소화설비 지적이 많았다. 또 1층 차동식 감지기 탈락과 불량, 통로유도등 점등 상태 불량 등도 있었다. 공장 1층 가공라인 상당수에서 화재 발생에 대비한 연기감지기가 불량해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에서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발생한 화재는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업체 직원 14명이 사망했고, 60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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