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트럼프’… 코스피, 급등 출발 후 고점 낮춘 5550선 마감
||2026.03.24
||2026.03.24
개장초 4% 급등하며 5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상승 폭을 줄여 5500선으로 마감했다. 협상 중이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다시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2.74% 오른 5553.9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5638.2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4% 오르며 5643까지 치솟았으나 상승 폭이 줄며 5400선까지 밀려났다. 오후 일부 회복했으나 전날 하락 폭(-7.46%)을 메우긴 역부족이었다.
기관·개인이 사고 외국인 파는 장세였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683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개인도 이날 7221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전날 7조원 이상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매수 강세는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이날 어김없이 1조9790억원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조(兆)단위 순매도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대체로 상승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10.25%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고유가 대안으로 부상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요 성장 기대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업종인 삼성SDI(5.58%), 엘앤에프(11.51%) 등도 5%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그밖에 SK스퀘어 6.82%, SK하이닉스 5.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46%, 삼성전자우 2.44%, 삼성전자 1.83%, 삼성바이오로직스 1.58%, 현대차 1.44%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0.60%, 기아는 2.35% 각각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오르락내리락했다. 간밤 이란과 적대 행위를 종식하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는 이후 이란 측이 “협상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상승 폭을 줄이게 됐다.
국제유가도 다시 오름세다. 오후 3시 55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2.03% 오른 배럴당 91.29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73% 상승한 배럴당 98.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상승 폭이 줄어든 거 같다. 전쟁 리스크가 사라졌다면 방산주는 오르지 않았을 텐데 올랐다는 것은 불안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금리 상승 등을 막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말한 거 같은데 ‘타코(TACO)’ 자체는 긍정적 시그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