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대신 원자재" 하이퍼리퀴드서 원유·은 거래 폭증…XRP·SOL 밀렸다
||2026.03.24
||2026.03.24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원유와 은 등 전통 원자재 거래가 급증하며 암호화폐를 압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트레이더들은 XRP, 솔라나(SOL) 같은 주요 암호화폐보다 변동성이 커진 원자재 파생상품에 더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원유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에 연동된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5억달러를 넘어섰고, 은 계약도 4억달러 이상 거래됐다. 반면 SOL과 XRP는 각각 1억7600만달러와 3100만달러 수준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든 모습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주요 자산임에도 단기 트레이딩 자금은 원자재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이는 곧바로 가격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실제로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이달 들어 45%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통상 밈코인에서나 볼 수 있던 급등률이 원자재 시장에서 나타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하이퍼리퀴드는 새로운 역할을 맡고 있다. 전통 원자재 시장이 휴장하는 주말에도 거래가 가능한 구조 덕분에 실시간 가격 발견 기능을 제공하는 대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즉, 기존 금융시장 공백을 메우며 24시간 원자재 거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의 중심축이 완전히 이동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무기한 선물은 여전히 각각 19억달러, 9억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핵심 자산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는 단기 변동성을 노린 자금이 몰리는 트레이딩 자산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망 역시 불확실성에 좌우된다. 골드만삭스는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중장기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전쟁과 공급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원자재는 암호화폐와 경쟁하는 또 하나의 핵심 투자 대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는 자금 이동이 더욱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시장 간 유동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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