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韓 요구 협력했는데”… 대만, 입국신고서 ‘남한’ 변경 예고
||2026.03.23
||2026.03.23
대만이 한국 전자 입국신고서에 자신이 ‘중국(대만)’이라고 표기된 데 반발하면서, 대만 전자 입국등록표상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31일까지 응답할 것을 요구했다.
22일(현지시각) 대만중앙통신·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 측이 10여년 전 대만에 ‘한성’을 ‘서울’로,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해 모두 협력했는데 한국은 대만의 요구를 내버려 두고 상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자 입국등록표상 한국 표기를 ‘KOREA(SOUTH)’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지난 1일 이미 대만 외국인 거류증상 ‘한국’ 명칭을 ‘남한’으로 바꿨고, 31일까지 긍정적 응답이 없으면 전자 입국등록표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하겠다고 18일 밝힌 바 있다. 대만 매체는 한국 외교부가 대만 측에 협상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린 부장은 이날 한국과 대만 양자 관계에 대해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당시에도 양국 대표단의 소통을 거론하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한국 정부는 대만 주한대표처(주한 대만대사관)와 소통하지 않고,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주대만 한국대사관)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면서 “상대가 좀 높은 곳에 있었다(高高在上)”고 했다.
이어 “APEC 기간 일부 분쟁과 관련해 대만 측에서는 예의를 다했다”며 “결국 상대도 문제를 인식하고 비로소 대표성을 갖춘 관료를 파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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