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 중 비축유 방출·나프타 수출 제한 시행… “석화업계 우선 공급“
||2026.03.23
||2026.03.23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4월 중 비축유를 방출하고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또한 공급망 지원센터를 출범시켜 국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3일 중동상황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방출 기준은 정유사와 협의 중이며, 방출 전 별도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비축유 방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우선 배분할 방침이다. 양 실장은 “4월 중순 비축유를 방출하면서 수출 제한 조치도 함께 시행하고, 여기서 나오는 나프타를 석화 기업들에 골고루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55%는 국내 정유사에서 충당되고 나머지 45%는 해외 직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중동산 나프타 공급이 막히면서 해외 직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동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정유사 협조를 통한 긴급 수급 조정으로 이들 업체에 대한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양 실장은 “나프타는 다른 곳에서 구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계속 가격이 오르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는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수급 조정을 통해 이를 계속 뒤로 밀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업계가 강재 절단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에틸렌 가스 수급 문제도 대응하고 있다. 산업부는 화학업계와 협의를 통해 조선사에 대한 에틸렌 가스 공급을 우선 확보해둔 상태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조선 부문에 쓰이는 용량이 크지 않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도 이날부터 본격 가동한다. 산업부는 12명 규모로 구성된 ‘공급망 지원센터’를 출범시키고 석유화학 제품 등 국민 생활 및 산업 생산에 밀접한 품목 30~40개를 우선 점검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업계 애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부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상황 변화에 따라 대상 품목도 탄력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 실장은 “점검 대상인 개별 품목을 공개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석유화학 제품은 거의 모든 제조업 업종의 기초 원료로 쓰이는 만큼 파급 효과가 크다”며 “긴장감을 갖고 꼼꼼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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