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Insight)왜 빅테크들은 오픈웨이트 모델을 버리는가
||2026.03.23
||2026.03.2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알리바바 큐원(Qwen) 팀은 최신 모델을 출시한 지 24시간 만에 기술 총괄과 시니어 연구원 두 명을 잃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는 즉각 반응했다. 구글과 오픈AI까지 폐쇄형 모델로 돌아서는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오픈웨이트(open-weights) AI'는 돈이 안 된다는 시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AI 모델 개발사인 라이트릭스(Lightricks)의 지브 파브먼(Zeev Farbman)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오픈웨이트 전략에 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했다.
그는 최근 소셜 미디어 X(트위터)를 통해 오픈웨이트 모델 기반 로컬 AI의 전략적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구글과 오픈AI가 폐쇄형 모델에 주력하는 건 오픈소스가 돈이 안 되서가 아니라 모든 픽셀과 워크플로에 통행세를 매기는 소프트웨어 독점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전문 스튜디오들 입장에서 폐쇄형 API 한계는 분명하다. 그는 "영화 아바타 시각효과를 담당한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은 기성 소프트웨어를 사다 쓰는 대신 자체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었다. 조명 피지컬 연산을 기존 툴에 직접 연결하려면 모델 내부를 뜯어볼 수 있어야 한다. 블랙박스 API로는 불가능하다. 공개 전 콘셉트 아트를 외부 서버에 올리는 것 자체가 보안 문제여서, 전문 제작사에게 온프레미스 배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회사 폐쇄형 API 위에 제품을 얹으면 핵심 역량을 빌려 쓰는 것이라는 것"이라며 "공급사가 가격을 올리면 마진이 무너지고, 모델이 업데이트되면 제품 전체가 흔들린다. 1990년대 폐쇄형 운영체제들이 스택 전체를 장악하려다 레드햇(Red Hat)이 리눅스 기반으로 수십억 달러짜리 기업으로 성장할 공간을 내준 것과 같은 구조"라고 덧붙였다.
라이트릭스도 레드햇 코스를 밟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기반 기술을 공개해 업계 표준으로 만들고, 기업 배포와 서드파티 플랫폼 라이선싱으로 수익을 낸다. 개발자들이 라이트릭스 기술로 자체 툴을 만들수록 회사 사업 기반도 두터워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략 아래 라이트릭스는 최근 LTX-2.3 모델을 모델 가중치까지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LTX-2.3 는 209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멀티모달 모델로,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을 모두 처리한다. 데이터를 고도로 압축해 처리하는 구조 덕분에 소비자용 하드웨어에서 100% 로컬 구동이 가능하며 4K 해상도 영상도 생성 가능하다.
그는 "로컬에서 돌리면 클라우드에 의존할 필요가 없고 사용량이 늘어도 비용이 따라 오르지 않는다. 생성한 자산은 로컬 드라이브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오랫동안 진입장벽 역할을 한 것은 무겁고 복잡한 인터페이스였다. 하지만 AI 코딩 툴이 등장하면서 소규모 팀도 이같은 인터페이스를 몇 주 만에 다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파브먼 CEO는 "인터페이스는 이제 차별점이 아니다. 방어 가능한 자산은 기반 모델 자체로 넘어왔다. 수준 높은 멀티모달 모델 하나를 훈련시키는 데는 수천만 달러와 수년의 연구가 필요하다.라이트릭스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가중치를 올려 누구든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을 짤 수 있게 했다. 엔진은 라이트릭스가 만들었지만, 파이프라인은 사용자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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