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 때문에 커서가 죽고 있다?
||2026.03.22
||2026.03.22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코딩 스타트업 커서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를 상대로 경쟁력을 유지할수 있을지가 테크판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커서는 2022년 초 MIT 재학생 마이클 트루엘과 동료들이 창업했다. 챗GPT 출시 몇 달 전이다.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도록 지원하는 AI 코딩 도구로 출발해 AI 코딩 붐을 주도했다.
포춘500 기업 67%가 커서를 쓰고 있다. 매일 1억5000만 줄 기업용 코드가 커서로 생성된다.포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커서 연간 반복 매출은 2월 20억달러를 넘어섰다. 기업가치는 2025년초 25억 달러에서 연말 300억달러에 육박했다. 커서는 현재 500억달러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커서는 죽었다"는 말이 나온다. 커서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자사 포트폴리오 스타트업 여러 곳이 커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포춘은 전했다.
엔지니어링 총괄을 포함한 핵심 인재들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커서를 위협하는 요인은 앤트로픽이 제공하는 AI 코딩 툴 클로드 코드의 부상이다. 앤트로픽이 2025년 2월 출시한 클로드 코드는 커서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커서는 개발자가 코드를 보다 빠르게 작성하도록 돕는 반면 클로드 코드는 개발자 지시에 따라 코드를 직접 자율 작성한다.
커서가 개발자가 아이언맨 슈트를 직접 입는 방식이라면, 클로드 코드는 AI 비서 자비스가 슈트를 대신 입고 움직이는 방식이다.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로 현재 연간 반복 매출 25억달러, 기업 고객 30만곳 이상을 확보했다.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총괄 보리스 체르니는 "에이전틱 코딩이라는 개념 자체를 우리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딩 AI 기업 워프 CEO 잭 로이드는 "'커서는 죽었다'는 말은 믿지 않지만 '통합개발환경(IDE)는 죽었다'는 말은 사실"이라며 "소프트웨어를 더 이상 그런 방식으로 개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서 입장에선 가격도 불리한 요소다. 앤트로픽은 자사 모델을 도매가로 쓰는 반면 커서는 소매가를 지불한다. 벤처캐피털 한 관계자는 "앤트로픽이 커서를 고사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커서는 이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2025년부터 자체 모델 컴포저를 개발하고 있다. 컴포저는 벤치마크에서 앤트로픽 오퍼스 4.6을 앞서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자체 모델 개발과 유지에는 상당한 비용과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트루엘 CEO는 "우리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파괴하고 혁신할 것"이라며 "독립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커서 사장 오스카르 슐츠는 "현재 커서 이용자 95%가 에이전트 기능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커서와 클로드 코드, 오픈AI 코덱스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앤트로픽 체르니는 "승자독식 시장이 아니라 여러 승자가 공존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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