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사업 청사진 쏟아내 올해 투싼·아반떼 새 모델 공개 기아는 PBV 라인 공격적 확장 LG엔솔, 신사업 비중 40%로 김동명 “2029년 EV수요 회복” 포스코·GS 등 내주 ‘슈퍼위크’ 24일 고려아연·영풍 주총 격돌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미래 구상이 발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비중을 전체의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롯데케미칼과 농심은 각각 스페셜티 중심 성장, 해외 매출 확대 기조를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에 앞서 발송한 최고경영자(CEO) 주주 서한에서 “고객별 눈높이에 맞춘 글로벌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에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50만 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올해 신형 투싼과 신형 아반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2027년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마일(약 965㎞)을 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도입하고 2030년 이전까지 중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115A14 주총관련주요기업 무뇨스 사장은 유럽 시장과 관련해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아이오닉3를 포함해 향후 18개월 동안 5종의 신차를 선보인다”며 “2027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서 2030년까지 50억 달러의 투자를 바탕으로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며 “특히 2027년까지 현지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을 연 기아는 전기차(EV)와 목적기반차(PBV)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4년 EV3를 시작으로 2025년 EV4, EV5, 그리고 2026년 EV2의 출시로 완성되는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13개의 EV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PBV와 관련, “지난해 출시한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모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그룹의 기술 플랫폼인 ‘플레오스’를 더욱 강화하고 이 플랫폼의 핵심 요소로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2027년까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을 선보이고 양산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총에서 배터리 시장 악화를 타개할 방안에 집중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약 20% 수준에서 향후 40% 중반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EV·ESS는 물론 휴머노이드와 같은 신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EV 시장 침체와 관련해 “차세대 전기차 모델들이 2029~2030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 EV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주총에서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기존 범용 제품에서 벗어나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심은 올해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61%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 주총은 다음 주 ‘슈퍼위크’를 맞는다. SK하이닉스·현대차·LG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HD현대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사업 전략과 주주환원 방안을 공개한다.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주총은 이사회 구성을 두고 현 경영진과 영풍·MBK 연합이 재격돌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