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오너 3세 신상열 사내이사로… "글로벌 수익성 확보 집중"
||2026.03.20
||2026.03.20
농심이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글로벌 사업 수익성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농심은 책임경영을 강화해 사업 체질개선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20일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제6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상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신 부사장은 이번 선임으로 등기이사로서 법적 책임을 지고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특히 글로벌 사업 내실화라는 핵심 과제를 맡으면서 성과에 대한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원 회장은 주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중장기 비전을 포함해 여러 측면에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신 부사장이 주도해온 미래사업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현재 투자와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사업실을 이끌고 있으며, 농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2030’ 실행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농심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1%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적은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143억원, 영업이익 18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 12.8% 증가했다. 다만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여전히 라면 비중이 약 80%에 달해 성장성 한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병학 대표이사는 “국내는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해외는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며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 기반 강화가 올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균형 있는 이익 구조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으로 ‘글로벌 어질리티 앤 그로스(Global Agility & Growth)’를 제시하고 해외 사업 확대와 수익 구조 개선을 병행할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 등 전략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녹산 수출 신공장과 해외 법인 간 공급망을 안정화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별 맞춤형 제품과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계열사 완전 자회사 편입 등 구조 개편 요구가 나오면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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