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컴팩트 전기차 플랫폼 피닉스에 지리 GEEA 4.0 아키텍처 도입 논의
● 중국 R&D 센터가 개발 주도하며 글로벌 소형차 부문 본부 역할 수행 예정
● 2030년 양산 목표로 A클래스·CLA 등 엔트리급 모델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및 원가 절감 도모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기술로 전기차 개발 패러다임 전환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차세대 컴팩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피닉스(Phoenix) 개발에 나선다. 블룸버그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지리의 최신 전자·전기 아키텍처인 GEEA 4.0을 메르세데스의 차세대 플랫폼에 통합하는 방안을 두고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급변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엔지니어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리의 기술력을 활용해 메르세데스는 A 클래스, CLA, GLA 등 차세대 엔트리급 모델의 디지털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 R&D 센터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며, 독일 본사를 벗어나 해외 연구소에 플랫폼 개발 전권을 부여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GEEA 4.0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
피닉스 플랫폼의 핵심이 될 지리의 GEEA 4.0 아키텍처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주행 보조 시스템, 배터리 관리 등을 제어하는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한다. 메르세데스 엔지니어들은 지리 그룹 브랜드인 지커(Zeekr) 001 등을 분해 분석하며 중국 기업의 설계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미 스마트(Smart) 브랜드를 합작 법인으로 운영하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분담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논의는 이를 넘어 핵심 플랫폼 기술까지 공유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기존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의 관계 설정과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등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030년 양산 목표, 엔트리급 라인업 전면 개편
피닉스 플랫폼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되며, 현재 벤츠의 컴팩트카 플랫폼인 MMA를 점진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모델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폭스바겐과 샤오펑, 스텔란티스와 립모터의 협력에 이어 메르세데스까지 중국 기술 도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기술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번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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