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제, 공짜 세상 만든다"…일론 머스크가 말한 풍요의 시대, 과연 올까
||2026.03.20
||2026.03.2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모든 것을 무료로 만드는 풍요의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이 제기됐다. 핵심은 비용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와 에너지를 누가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머라브 오자이어(Merav Ozair) 박사는 AI가 빈곤을 종식하고 보편적 부를 제공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와 피터 디아만디스, 데미스 허사비스 등은 AI가 '급진적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하지만 실제 경제 구조는 훨씬 복잡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AI와 로봇, 3D 프린팅,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 결합되면 생산 비용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디지털 콘텐츠뿐 아니라 물리적 제품의 한계 비용도 제로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에너지 비용이 극도로 낮아진다는 전제에서만 가능하다. 현재처럼 에너지 비용이 높은 환경에서는 완전한 무료화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AI 인프라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이른바 'AI 팩토리'(AI factory)에 의존하고 있다. 이 인프라는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페이스X 등 소수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생산성과 수익이 커질수록 자산 집중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핵융합이 거론되지만, 상용화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핵분열은 이미 사용 중이지만 폐기물과 안전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 인프라 확대가 현실적인 해법으로 제시된다. 중국 역시 대규모 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AI·에너지 결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달 기반 태양광 발전이나 우주 인프라 구축 같은 장기적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그러나 막대한 초기 비용과 기술적 난제 때문에 단기간 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머라브 오자이어 박사에 따르면, AI 시대에도 완전한 무료는 쉽지 않다는 게 결론이다. AI가 생산 비용을 낮출 수는 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와 에너지를 누가 소유하느냐에 따라 무료의 범위와 조건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무료 서비스는 가능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데이터 통제나 선택권 제한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AI가 만들어낼 풍요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구조의 문제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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