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한 번에 무너질 수도…레버리지 비율 역대 최고치
||2026.03.20
||2026.03.2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더리움(ETH) 시장에서 레버리지 급증에 따른 변동성 경고가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가 인용한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추정 레버리지 비율(ELR)은 0.75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거래의 약 75%가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시장이 과도한 위험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특히 이번 레버리지 확대가 가격 조정 없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이는 최근 이더리움 상승이 현물 수요보다 파생상품 거래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거 사례를 보면 높은 레버리지 구간에서는 작은 가격 변동에도 대규모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유사한 상황에서 약 190억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이 당시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ELR 지표는 미결제약정(OI)을 거래소 보유량으로 나눈 값으로, 최근 OI 증가와 거래소 내 이더리움 감소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미결제약정은 최근 약 66억달러까지 늘었지만, 작년 10월 당시 최고치(12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다른 변수는 자금 이동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스테이킹 수익을 위해 거래소에서 ETH를 인출하면서 거래소 보유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ELR이 더 빠르게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긍정 신호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최근 거시 변수도 부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이더리움은 6% 이상 하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억53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대부분이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은 레버리지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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