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전기차 리비안에 2조원 투자… 로보택시 5만대 확보 나선다
||2026.03.20
||2026.03.20
우버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대규모 협력에 나선다. 로보택시 전환을 위한 차량 확보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우버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최대 12억5000만달러(1조8627억원)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자율주행 차량 최대 5만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리비안이 자율주행 기술 목표를 달성하는 조건으로 단계적으로 집행되며, 초기 투자금은 3억 달러 수준이다.
양사는 리비안의 중형 전기 SUV ‘R2’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개발한다. 우선 1만 대가 초기 공급되며, 2030년 이후 최대 4만대를 추가 도입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202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후 2031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25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우버가 인간 운전자 중심의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로보택시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우버는 2020년 자율주행 연구 부문을 매각한 이후 자체 기술 대신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버는 최근 공격적으로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의 로보택시 자회사 주크스와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2027년에는 로스앤젤레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업체 루시드에도 투자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만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웨이모, 아시아 및 중동에서는 바이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웨이모와 주크스처럼 자체 호출 앱을 보유한 기업들이 직접 서비스에 나서고 있어, 향후 우버와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도 ‘사이버캡’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규제 승인 문제로 아직 제한적 시범 운행 단계에 머물러 있다.
리비안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2021년 상장 이후 지속된 적자와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리비안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게 됐다.
리비안은 올해 약 6만2000대 판매와 함께 최대 21억달러 수준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형 SUV ‘R2’를 통해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RJ 스카링 리비안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앞당기고,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R2 차량이 11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개의 라이다, 맞춤형 AI 칩 기반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리비안은 차량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생산까지 통합적으로 통제하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야심차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를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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