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역주행…보급형 퇴출, 비싼 ‘사이버트럭’만 남았다?
||2026.03.20
||2026.03.2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기차(EV) 시장이 둔화되면서 실속형 모델은 사라지고 고가·저효율 차량만 남는 역설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더버지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가 맞물리며 혼란을 겪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이 낮은 모델을 중심으로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단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비교적 저렴했던 보급형 모델들이 빠르게 시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반면 가격이 높고 실용성이 떨어지는 고가 모델은 그대로 유지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볼보(Volvo)는 약 3만5000달러(약 5000만원) 수준으로 출시를 검토하던 EX30의 2027년형 미국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 쉐보레(Chevrolet)는 볼트 재출시 방침을 밝혔지만 공급 기간을 18개월로 제한했다. 닛산(Nissan) 역시 북미 시장에서 52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형 리프를 제외하고, 75kWh 고성능 모델만 남겼다.
이들 모델은 완성도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제조사들이 저가·저마진 전략을 포기하고 고급·고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볼트 지원을 축소하는 대신 약 12만7000달러(약 1억9000만원)에 달하는 캐딜락(Cadillac) 에스컬레이드(Escalade) IQ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반면 고가이면서 효율 논란이 있는 모델은 시장에 남았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대표적이다. 판매량은 2025년 전년 대비 48% 감소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상시 사륜구동(AWD) 트림 가격을 17% 인상해 6만9990달러(약 1억400만원)로 책정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냉소적인 신형 트림 도입"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소비자 반감의 상징으로도 떠올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한 시민이 차량을 훼손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반(反) 테슬라 정서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이미 모델 S와 X 등 판매 부진 모델을 정리한 바 있어, 사이버트럭의 향후 행보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최고경영자가 주도한 프로젝트인 만큼 단기간 내 철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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