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챗GPT, 갑자기 왜 이렇게 똑똑해졌나…유료급 ‘씽킹’ 써보니
||2026.03.19
||2026.03.1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오픈AI가 GPT-5.4 경량 버전인 GPT-5.4 미니(GPT-5.4 mini)와 GPT-5.4 나노(GPT-5.4 nano)를 공개하며, 무료 사용자도 '씽킹'(Thinking) 기반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8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그동안 고급 추론 능력을 갖춘 GPT-5.4 씽킹 모델은 플러스(Plus)나 프로(Pro) 같은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됐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무료 및 고(Go) 요금제 사용자도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 방식은 간단하다. 챗GPT의 모델 선택기에서 GPT-5.4 미니나 나노를 직접 고르는 대신 '씽킹' 옵션을 선택하면 백그라운드에서 이들 모델이 작동하는 구조다. 즉, 표면적으로는 동일한 챗GPT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높은 수준의 추론 모델이 적용되는 셈이다.
씽킹 모델은 단순한 질문 응답보다 여러 단계의 판단이 필요한 작업에서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여행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특정 도시 3곳을 포함해 5일간 유럽 여행을 설계하라"는 요청을 했을 때, 일반 모델은 도시별 일정과 이동 방법을 나열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씽킹 모델은 단순한 일정 제시에 그치지 않고, 이동 동선과 시간 효율을 고려해 도시 순서를 재배치하고, 항공·기차 선택 이유까지 함께 설명했다.
단순히 "어디를 가라"는 수준이 아니라, 왜 해당 도시를 먼저 방문해야 이동 시간이 줄어드는지, 특정 교통수단을 선택하면 비용과 시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의사결정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한 수익 창출과 같은 복합적인 질문에서도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자본 1만파운드, 코딩 경험 없음, 6개월 내 온라인 수익 창출 계획"이라는 조건을 제시했을 때, 일반 모델은 가능한 방법들을 나열하는 수준의 개요를 제시했다. 반면 씽킹 모델은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전략을 구조화해 제시했다.
특히 단기 수익을 노리는 '트랙 A'와 장기적으로 확장 가능한 자산을 구축하는 '트랙 B'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나누고, 각 단계별 일정과 예상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가령, 초기에는 빠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시간이 지나며 수익이 누적되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을 병행하도록 설계했다.
주목할 점은 소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성능 저하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GPT-5.4 미니와 나노는 경량 모델로 분류되지만, 실제 결과물은 상위 모델인 GPT-5.4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응답 속도는 더 빠르며, 일상적인 글쓰기나 문제 해결에서는 체감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반면 플러스 요금제의 풀버전 GPT-5.4 씽킹 모델은 더 깊은 분석과 추가적인 사고 과정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응답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미니·나노 모델은 약간의 깊이를 희생하는 대신 속도와 효율성을 확보한 현실적인 균형점에 가까운 모델로 볼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고급 AI 기능의 접근성을 크게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유료 사용자에 한정됐던 고급 추론 능력이 무료 사용자에게도 일부 제공되면서, AI 활용 방식 자체가 한 단계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