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아이스맨’ 발 킬머, AI로 스크린 나온다
||2026.03.19
||2026.03.19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거쳐 스크린에 등장한다.
AP통신은 18일(현지 시각) 올해 개봉 예정인 독립영화 ‘무덤만큼 깊은’(As Deep as the Grave)에 AI로 만든 킬머가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독점 공개한 영화 스틸컷을 보면 발 킬머는 사제복을 입은 채 우수에 찬 표정으로 나온다. 실제 사진과 구분이 어려운 생생한 얼굴이 화면에 담겼다.
이 영화는 20세기 초 미국 남서부에서 유적을 발굴하던 고고학자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발 킬머는 생전에 이 영화의 출연을 약속했으나 건강 악화로 실제 촬영은 하지 못했다.
이후 발 킬머는 세상을 떠났지만, 감독은 핀처 신부 역에 발 킬머가 가장 적격이라는 판단에 그의 유족에게 디지털 복제 허가를 얻어냈다.
발 킬머의 딸인 메르세데스 킬머는 AI 재현 동의 배경에 대해 “아버지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로써 긍정적으로 바라봐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발 킬머는 과거 후두암 투병 중 목소리를 잃었으나 2022년 영화 ‘탑건: 매버릭’에 우정 출연해 자신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했다.
발 킬머는 1986년 개봉한 영화 ‘탑건’에서 ‘아이스맨’이라는 콜사인으로 불리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 역할을 맡았다. 이후 영화 ‘도어즈’(1991), ‘히트’(1995) 등에 출연했으며 ‘배트맨 포에버’의 주연을 맡았다.
그는 활동 당시 함께 작업한 감독, 동료 배우들과의 불화설이 잇따르면서 ‘할리우드 악동’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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