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 “양보다 질”… 전동화 중심 성장 가속
||2026.03.19
||2026.03.19
포르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양보다 질’ 중심 전략을 앞세워 전동화 전환과 브랜드 가치 강화에 속도를 낸다. 판매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가치 중심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19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전동화 집중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지난해 사업 성과와 함께 향후 전략을 공개하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 일렉트릭’과 한국 한정 모델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를 선보였다.
2025년 실적은 전동화 모델 확대가 견인했다. 포르쉐코리아는 2025년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만746대를 판매해 설립 이후 두 번째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체 판매에서 내연기관,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비중은 각각 38%, 28%, 35%였으며, 전기차와 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비중은 62%(6630대)다. 회사는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부세 대표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브랜드 경험 강화, 네트워크 및 서비스 인프라 확대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전동화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전략 아래 총 10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상반기에는 신형 911 터보 S와 마칸 GTS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카이엔 일렉트릭과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에 판매되는 전동화 모델에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성능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포르쉐코리아는 제주 지역에 신규 센터를 열고, 기존 포르쉐 센터 일산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데스티네이션 포르쉐’로 전환한다. 또 양재·인천·영등포 등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영등포 서비스센터는 서울 서부권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회사는 2030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 전용 시설도 함께 확충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티아네 초른(Dr. Christi-ane Zorn) 포르쉐AG 해외 신흥시장 총괄 부사장도 참석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르쉐 신흥시장 내 한국 비중은 2018년 14%에서 2025년 19%로 확대됐으며, 한국은 글로벌 기준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모델별로는 타이칸이 글로벌 판매 2위, 파나메라와 카이엔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을 중심으로 글로벌 6위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다.
초른 부사장은 “한국은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핵심 시장”이라며 “제품과 서비스, 개인화 등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카이엔 일렉트릭을 국내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최대 400킬로와트(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최고출력 1156마력, 최대토크 153.0킬로그램미터(㎏·m)의 성능을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와 함께 공개된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는 포르쉐 개인화 프로그램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통해 제작된 모델로, 국내에 100대 한정 판매된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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