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개의 암을 고쳤다고?……챗GPT·알파폴드 ‘기적’의 진실
||2026.03.19
||2026.03.1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호주의 한 기술 기업가가 챗GPT를 활용해 반려견의 암 치료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인공지능(AI)이 의학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실제 내용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챗GPT와 알파폴드가 암 치료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이 사례는 2024년 시드니에 거주하는 폴 코닝햄(Paul Conyngham)이 반려견 로지가 암 진단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수의사들이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코닝햄은 챗GPT를 활용해 면역요법 관련 정보를 찾았고, 이후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진과 협력해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했다. 이후 로지의 종양 크기가 일부 줄어들기는 했지만, 완치에 이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뉴스위크와 뉴욕포스트 등 일부 매체는 마치 AI가 암을 치료한 것처럼 보도했다.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과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도 이 사례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주목도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정작 AI의 실제 기여 범위는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지에게 투여된 백신은 다른 면역요법과 함께 사용됐고, 치료 효과 역시 AI 없이도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I는 치료 개발 전반을 주도했다기보다 보조 수단에 가까웠다. 챗GPT는 논문을 요약하고 실험 설계를 돕는 수준이었고,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에 활용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AI가 백신을 직접 설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AI가 없었더라도 치료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결국 AI는 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속도를 높이는 도구로는 활용될 수 있지만, 인간 전문가와 실험 장비 없이 치료법을 개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AI가 의료 혁신을 가속할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이번 사례를 AI가 의학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증거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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