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주총서 임준범 이사회 복귀…재무·전략 강화 방점
||2026.03.19
||2026.03.19
[디지털투데이 안신혜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한다. 실적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재무와 영업 핵심 인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며 수익성 회복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특히 재경부문장 경력을 지닌 임준범 ESG본부장이 차기 재무책임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롯데칠성음료는 19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양수 영업2본부장과 임준범 ESG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한다. 임준범 ESG본부장(상무보)은 재경부문장과 전략기획부문장, GTM 관련 조직을 거친 재무·전략형 인사다. 이양수 후보는 영업2본부장을 맡고 있는 현장형 인사다. 영업과 재무 핵심 인사를 동시에 전면에 배치하며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라는 두 과제를 함께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임준범 ESG본부장의 이사회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임 후보는 ESG본부장 외에도 재경과 전략 부문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임 부문장은 롯데칠성음료 음료재경팀장을 맡은 뒤 이듬해인 2019년 재경부문장으로 처음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전략기획부문장(2020~2022년), 음료GTM부문장(2023년)을 맡았다. 사내이사 사임 후에는 GTM1부문장(2024년), ESG본부장(2025년)을 거쳤다. 롯데칠성음료가 재경뿐만 아니라 전략기획, ESG 등 부문인사를 다시 전면에 세웠다는 점에서 임 본부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송효진 재경부문장이 2020년부터 CFO직을 맡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이 꼽힌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9711억원,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9.6%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음료와 주류 모두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음료 부문 매출은 1조8143억원, 주류 부문 매출은 7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7.4% 줄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음료와 주류 모두 이익 방어에 실패하면서 단순한 매출 회복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이번 이사회 개편이 영업 확대와 재무·전략 기능 재정비에 방점이 찍힌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단행하고 있는 효율화 작업도 무관하지 않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내 광주·오포 공장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근속 10년 이상이면서 198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창사 7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재무·전략 경험을 두루 갖춘 임 본부장이 이사회에 복귀하는 배경으로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 작업이 깔려있다.
임 부문장은 사내이사 복귀 후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물류 부문에서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강릉RDC(광역물류센터)를 오픈했고, 올해 대전RDC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양수 전무 선임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롯데그룹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채널전략부문장(2020~2021년), 영업4본부장(2021~2025년), 영업2본부장(2025년~) 등 영업 현장을 맡아왔다.
이번 이사회 개편으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체제는 내실 관리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재임 기간 제로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 자회사 필리핀펩시(PCPPI)가 흑자 전환한 글로벌 성과를 냈다. 지난해 단행된 롯데그룹 고강도 인사 개편에서도 유임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초기에는 제로 음료 흥행 등의 성과를 냈다면 이제는 조직 개편과 재무·전략 라인 재정비를 통해 경영 효율 개선의 과제를 받아들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임준범 ESG 본부장의 CFO 선임 등은 19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결정될 것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