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사업자갱신 속속 완료… 남은 ‘빗썸·코인원·고팍스’ 언제쯤
||2026.03.19
||2026.03.19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가상자산 사업자(VASP) 신고 갱신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금융당국 제재를 마친 거래소부터 순차적으로 수리가 이뤄지고 있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VASP 갱신 신고를 수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 5대 거래소 가운데 빗썸과 코인원, 고팍스의 경우 신고 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가상자산 사업자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3년마다 사업자 신고를 갱신해야 한다. 업비트와 코빗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이후 갱신 신고 수리가 완료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재 후 수리’ 구조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업비트는 지난해 2월 자금세탁방지 종합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같은 해 11월 과태료 부과, 12월 갱신 신고 수리까지 약 10개월이 소요됐다. 첫 사례였던 만큼 제재 확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코빗은 올해 1월 13일 검사 결과 통보 이후 약 한달 만인 2월 6일 신고 수리증을 받았다.
이 같은 전례를 고려하면 최근 일부 영업정지 6개월과 과태료 368억원의 중징계를 받은 빗썸 역시 갱신 신고가 무리 없이 수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재 처분이 이뤄진 데다,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의 갱신을 수리하지 않을 경우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빗썸은 변수가 남아 있다. 최근 62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미비 문제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우는 만큼 추가 과태료나 인적 제재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인원과 고팍스는 FIU에 갱신 신고를 마쳤지만, 아직 제재 여부가 나오지 않았다. 코인원은 이용자 수와 거래량 대비 위반 건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반면, 고팍스는 상대적으로 위반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의 경우 VASP 갱신에 있어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 변제 이행 여부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고팍스를 인수한 바이낸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고팍스의 VASP 변경 신고를 받은 뒤 고파이 미지급분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서다. 고파이 미상환 규모는 1300억원 수준이다.
이에 고팍스는 지난 1월 고파이 예치금 상환을 위해 확보한 가상자산 보관 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고파이 상환 재원이 실제 확보돼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자산은 회사 운영 자금과 분리된 상태로 제3자 커스터디(수탁)를 통해 별도로 보관되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아직 당국으로부터 별도 사전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고파이 상환과 관련해선 바이낸스가 금융당국과 자산 반입 방식이나 실행 구조 등을 조율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고팍스는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알단 코인원, 고팍스 순서로 상반기 내 금융당국의 제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팍스의 경우 위반 건수는 적지만 고파이 문제가 해결외지 않아 후순위로 밀린 것”이라며 “고파이 해결과 사업자 갱신 심사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서영 기자
insy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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