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상무·산업장관회의…“공급망 핫라인 가동·첨단산업 공조”
||2026.03.18
||2026.03.18

우리나라와 중국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공조를 강화한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산업 협력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원자재 수급 위기 시 즉각 가동할 수 있는 공급망 핫라인을 구축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리러청 산업정보화부 부장을 차례로 만나 회담을 갖고 이러한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상무·산업장관이 얼굴을 맞대고 회담한 것은 8년만이다.
김 장관은 왕원타오 상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난 1월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위기 대응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물류 지연이나 원자재 수급 위기가 발생할 경우 '공급망 핫라인' 등 소통 채널을 즉시 가동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또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수출통제대화 및 신속·통용 허가 제도 등을 활용해 공급망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교역 측면에서는 중국의 내수 확대 기조에 발맞춰 소비재 등으로 양국의 협력 분야를 넓혀 나간다. 중국 내 주요 경제지역(성)과의 교류회 및 박람회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접점도 확대한다. 상반기 내에 '한중 FTA 공동위원회'도 개최해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인 합의점을 도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지식재산권 이행위원회를 재개해 중국 시장 내 한국 음악과 영화 등 K-콘텐츠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김 장관은 리러청 산업정보화부 부장과 제5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갖고 그간 변화된 한중 산업 협력 구조를 반영해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양국 산업장관이 한 자리에서 양자 회담을 한 것은 2018년 5월 서울 회의 이후 8년 만이다.
양측은 배터리 산업의 촘촘한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양국 교역액의 26%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정책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내 우리 기업의 반도체 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라는 공통의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의 그린전환과 실버산업 부문에서도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기업과 연구기관 간의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향후 산업 그린전환의 디지털 기반이 될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의 경험도 나누기로 했다. 김 장관은 “한중 양국의 산업 구조가 보다 경쟁적으로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의 호혜성은 불변하다”며 “유망한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안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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