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 넘본다…르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생산혁신 시동
||2026.03.18
||2026.03.18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가 전기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며 생산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르노는 뉴욕 기반 로봇 스타트업 완더크래프트(Wandercraft)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캘빈-40'(Calvin-40)을 프랑스 전기차 공장에 배치했다. 이 공장은 복고풍 디자인의 전기차 '르노5 EV'를 생산하는 곳으로, 현재 캘빈-40은 타이어를 조립 라인으로 보내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는 작업을 맡고 있다.
캘빈-40은 최대 40kg의 물체를 하루 수백 차례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허리 부위에 장착된 비디오 카메라와 LED 조명을 통해 작업 상태를 전달하며, 공장 환경에 안전하게 통합돼 독립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완더크래프트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2세대 모델로, 40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개발됐다.
르노는 향후 18개월 동안 공장 내 캘빈-40 운용 규모를 35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 1대당 생산 시간을 30% 줄이고, 향후 5년간 생산 비용도 20%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르노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 대표 자동차 제조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완더크래프트는 2025년 4월 전작을 선보인 이후 인공지능(AI) 훈련을 통해 약 반년 만에 로봇 속도를 2배로 끌어올렸다. 르노는 같은 해 6월 이 회사에 7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소수 지분을 확보했으며, 현재 캘빈-40은 타이어 운반과 차체 공장의 패널 운송 업무에 우선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속도와 정교함의 한계로 활용 범위는 아직 제한적이다.
또한 티에리 샤르베 르노 생산 총괄은 로봇이 당장 사람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동차에 모든 부품을 넣는 최종 조립 라인에서는 속도와 정교함이 충분하지 않아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이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프로보스트 르노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기업들이 CES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지만, 우리는 이를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의 이번 도입이 자동차 생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본격 활용하는 선도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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