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 1만 6,011대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4% 증가
● 현대차 넥쏘 2세대 흥행으로 점유율 42.9% 달성하며 세계 1위 탈환
● 중국 상용차 밀어내기 수요 급증했으나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은 역성장
현대차 독주와 중국의 정책적 특수성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이 현대자동차의 신모델 출시와 중국의 연말 수요 급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1만 6,011대를 기록했다. 이번 성장은 한국과 중국 시장이 견인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질적 성장에 대한 과제도 함께 남겼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2세대 넥쏘의 신차 효과로 한국 시장에서만 84.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6,8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중국의 미지정 상용차 물량을 제외할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 42.9%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소차 분야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지역별 양극화와 인프라 한계
반면 한때 시장을 이끌던 토요타는 부진한 모습이다. 미라이와 크라운 FCEV를 합쳐 1,16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전년 대비 39.1% 역성장했다. 지역별로도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유럽(-23.1%), 일본(-37.3%), 북미(-37.7%) 등 주요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소비자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배터리 전기차 대비 높은 유지비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총 7,797대를 판매하며 국가별 순위 1위에 올랐으나 대부분 브랜드가 특정되지 않은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에 집중됐다. 이는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만료를 앞둔 밀어내기 수요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결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소차 시장이 한국과 중국 전용 시장으로 고착화되는 조짐을 경계하며 인프라 확장과 안정적인 보조금 정책이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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