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팔아 삼성전자 샀다”…‘20만전자’에 웃음꽃폈다
||2026.03.18
||2026.03.18
“10년 넘은 주주로서 ‘삼성이 나고, 내가 삼성이다’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차를 팔아 삼성전자 주식에 몰빵했는데, 다음 주총 때는 좋은 차 타고 오고 싶습니다.”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우울하고 불안했던 주가를 끌어 올려줘 감사하다”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여기저기 이어졌다.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가 5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침체됐던 지난해와는 180도 달랐다.
주가 반등과 함께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주총장은 시작 전부터 주주들과 관계자들로 붐볐다. 행사장 한 가운데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어지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다.
100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삼성전자가 마련한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반도체와 AI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각 부스마다 HBM4, 엑시노스2600, 갤럭시 S26,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비스포크 AI 가전,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본격적인 주총이 시작되자 소액주주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참석 주주들은 “오랫동안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최근 주가 상승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가총액 1000조라는 대단한 성과를 만들어준 경영진에 감사하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새벽부터 오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은 “주주 여러분의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화답했다. 그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333조600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앞으로도 변화에 한발 앞서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2025년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과 1조3000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라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향후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DX부문은 AI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전 기능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관련 안건 등이 처리됐다.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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