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대통령 아파트 의식했나… 분당구청, 토지거래허가 내역 비공개 전환
||2026.03.17
||2026.03.17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토지거래허가 내역을 2월 말 이후로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아파트 매매 관련 내용을 숨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플랫폼 ‘오늘의 아파트’는 ‘분당구 토지거래허가 내역 일시 중단 안내’라는 공지 글을 13일 올렸다. 오늘의 아파트 측은 ‘분당구 토지거래허가 내역이 2월 25일부터 보이지 않아서 궁금하셨을 텐데요’라며 ‘오늘의 아파트는 성남시청 정보공개목록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분당구 데이터가 비공개 처리됐다. 원천 데이터가 막혀 있어서 저희도 같이 멈춘 상태’라고 했다.
오늘의 아파트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 서울시·성남시 토지거래허가 내역, 서울 주요단지 매물 호가 등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토지거래허가 내역에선 허가가 난 날짜와 주소(아파트 단지명), 건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오늘의 아파트 외에도 호갱노노 등 부동산 플랫폼 다수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 내역은 실거래보다 2~4주 앞선 선행 지표로, 거래가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오늘의 아파트에선 서울 노원구·성북구·은평구 등은 전날인 16일, 관악구·서대문구는 13일, 광진구·성동구 등과 성남시 중원구는 12일까지 처리된 토지거래허가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남시 분당구는 2월 25일 승인 2건과 취하 1건 등 총 3건이 공개된 이후로 데이터가 없는 상태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를 이 대통령이 매물로 내놓은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관련 정보 공개를 의식한 행보로 보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2월 27일 이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공동 보유한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24층)를 29억원에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이 집은 지역 매물 중개망에 등재된 지 30여분 만에 사라져 순식간에 계약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후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매수자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은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기 전 정식 계약이 이뤄진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매수 희망자는 가계약을 맺고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 분당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계약서를 쓰기 전 관할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분당구청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 관련 너무 많은 정보가 노출되고 있다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들어왔고, 이에 국토교통부 질의 후 비공개 처리했다”면서 “다시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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