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g 아기’ 주하의 171일 사투… 3.85㎏으로 건강히 퇴원
||2026.03.17
||2026.03.17
임신 23주 만에 체중 500g으로 태어난 미숙아가 네 차례의 큰 수술을 이겨내고 171일간의 병원 생활을 마친 뒤 건강히 퇴원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약 6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아온 이주하 양이 지난 8일 집으로 돌아갔다고 17일 밝혔다.
어머니 권계형씨는 지난해 9월 예상치 못한 조기 진통을 겪으며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이 양은 재태 연령 23주 1일 만에 세상의 빛을 봤다. 통상적인 임신 기간인 40주에 훨씬 못 미치는 24주 미만 출생아는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예정일보다 약 4개월 일찍 태어난 이 양은 폐포가 미처 형성되지 않아 자가 호흡이 불가능했다. 신생아중환자실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치료를 시작한 이 양에게 시련은 계속됐다. 생후 12일 만에 장폐색으로 인한 개복 수술을 받았으며 미숙아 망막병증 치료와 장루 복원술 등 총 네 번의 전신마취 수술을 견뎌야 했다. 어머니 권 씨는 매일 유축한 모유를 전달하며 아이의 회복을 기다렸다.
수많은 의료기기에 둘러싸여 고비를 넘긴 이 양은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출생 당시보다 7배 넘게 성장한 3.85㎏의 몸무게로 퇴원에 성공했다. 이는 만삭 신생아의 평균 체중인 3.2~3.3㎏을 뛰어넘는 수치다.
권 씨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보낸 모든 순간이 기적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양의 아버지 이정민씨도 “손바닥만 했던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 것은 의료진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양의 주치의인 김세연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초극소 미숙아 치료는 손상되기 쉬운 장기들의 상태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처치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치료는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집중치료팀의 24시간 공백없는 진료와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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