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습격 사건 보도하던 美 기자 뒤에 흑곰 등장

조선비즈|박지윤 기자|2026.03.17

곰 습격 사건을 중계하던 기자 뒤로 나타난 흑곰. /美 KTLA 캡처
곰 습격 사건을 중계하던 기자 뒤로 나타난 흑곰. /美 KTLA 캡처

미국에서 벌어진 곰 습격 사건을 현장 중계하던 기자 뒤에 실제 곰이 나타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방송 KTLA는 몬로비아의 한 촬영 현장에서 곰이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장에서 중계하던 에린 마이어스 기자는 해당 지역에서 벌어진 곰 습격 사건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다.

마이어스는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 도보를 걷던 중이었다. 이후 갑자기 카메라 뒤로 거대한 검은 곰 한 마리가 등장했다. 하지만 마이어스는 당황하지 않고 “지금 보시면 곰이 덫 쪽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았는데, 다시 나가고 있다”며 침착하게 상황을 중계했다.

곰이 기자 뒤로 지나가는 장면은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곰은 주변을 배회하다가 다시 숲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야생 동물 당국은 방송에 등장한 곰이 습격 사건을 일으킨 곰과 동일한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전 9시 20분 몬로비아 오크글레이드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거대한 흑곰이 출몰해 반려견을 산책하던 여성을 발톱으로 할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매체를 통해 “곰은 여성을 향해 돌진하듯 달려들었고 무릎 뒤쪽을 툭 쳤다”며 “여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부상 자체는 심각하지 않지만, 이번 사건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 6만마리의 흑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꼽힌다. 곰이 주택가 인근으로 내려오는 사례는 흔하게 나타나지만, 곰이 인간을 직접 공격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지난해 발생한 거대 산불 때문에 곰이 인간에게 공격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추측했다. 서식지가 불에 타는 바람에 곰들이 먹이, 물을 찾아 주택가로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본 서비스는 패스트뷰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