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장에...증권사 지난해 CEO 넘는 고연봉 임직원 속출
||2026.03.17
||2026.03.17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지난해 7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호황인 가운데 국내 증권사의 임직원이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보수를 지급받은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혜란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금융센터1지점 영업지점장은 지난해 총 18억1700만원을 받아 삼성증권 연봉 1위에 올랐다.
노 지점장의 이 가운데 16억8500만원이 상여금으로, 일회성 소득이 연봉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노 지점장은 고객이 원하는 재무적 니즈(수요)에 맞는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 중이며 특히 부유층 및 법인 대상 다양한 주식·상품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의 연봉은 18억400만원으로 노 지점장보다 적었다. 재작년 박 대표는 15억9100만원, 노 지점장은 12억3700만원을 지급받았는데 역전된 것이다.
하나증권에서는 김동현 상무대우가 21억7600만원으로 최상위에 자리했다. 김 상무대우는 영업점 전문임원대우로, 상여금으로만 20억4800만원을 받았다.
같은 증권사 압구정금융센터장이자 영업점 전문계약직원인 김모 부장이 총 18억9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6억5900만원 받은 점을 고려하면 부장급의 연봉이 CEO의 약 2.9배에 달한 것이다.
NH투자증권에서는 신동섭 상무가 지난해 보수총액 2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의 보수 19억3000만원보다 7800만원 많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리테일전담이사 3명이 나란히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종석 리테일전담이사의 지난해 연봉은 74억3200만원에 달했는데 이는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가 받은 9억9100만원의 약 7.5배 수준이다. 구기일·박환진 리테일전담이사가 뒤를 이었다.
유안타증권의 이모 부장과 신모 차장도 각각 18억2800만원과 16억2500만원 받으며 대표이사 수준을 뛰어넘었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박신욱 수석매니저가 39억19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병철 대표이사·회장의 작년 18억900만원 보수를 뛰어넘은 임직원은 수석매니저와 매니저 각각 1명씩 늘어 총 3명이 됐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사례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역대급으로 급증함에 따라 고연봉을 챙기는 임직원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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