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호조’ 오리온, 관세·세무 출신 사외이사 보강...노림수는?
||2026.03.17
||2026.03.17
[디지털투데이 안신혜 기자] 오리온그룹이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관 사외이사를 강화한다. 기존 식약처·검찰 출신에 이어 관세청과 국세청 출신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최근 해외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60%까지 확대된 가운데, 조세 대응 역량 강화 차원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양사가 주총에 상정한 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4명으로, 각각 신규선임 1명과 재선임 1명씩이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임재현 전 관세청장(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김균미 이화여대 교수를 각각 신규선임, 재선임할 예정이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기 사외이사 자리에 임 전 청장이 새로 합류하게 된다.
주총 안건이 통과되면 오리온홀딩스는 박혜경·김균미·임재현 사외이사 3인 체제를 갖추게 된다. 박혜경 사외이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 인사다.
오리온은 국세청 출신 인물로 사외이사 구성을 보강한다.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출신인 이욱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이현규 전 인천지방국세청장을 신규선임하고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현규 후보는 1984년 국세청 8급 특채 출신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인천지방국세청장 등을 지낸 세무 행정 전문가다.
안건이 통과되면 오리온의 사외이사는 노승권 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이현규 전 인천지방국세청장(현 세무법인 아림 대표)으로 구성된다.
오리온은 과거 세무 이슈 이후에도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도 규제 대응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오리온이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김은호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이후 6년 만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김영기 오리온홀딩스 사외이사의 임기가 이번 주총을 끝으로 만료되면서,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 축이 지주사에서 오리온으로 옮겨가는 구도다.
김은호 전 사외이사의 경우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오너일가를 둘러싼 탈세 혐의 세무조사 직후인 2016년 사외이사에 선임된 바 있다.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이를 세무조사 대응 역량 강화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었다.
오리온은 2019년에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해외 자회사 거래 과정에서의 소득 축소 및 세금 누락 혐의 가능성이 거론됐다. 최근 오리온의 해외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60%까지 확대된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인선을 국제조세와 해외법인 관리 등 세무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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