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만달러, 과장인가 미래인가…전문가들이 본 ‘결정적 변수’
||2026.03.17
||2026.03.1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글로벌 가치 저장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장기적으로 10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제기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상승은 단기 시장 사이클보다 글로벌 가치 저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0만달러라는 숫자가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4배 상승을 의미한다"라며 "핵심은 비트코인이 세계 부의 보존 시장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하느냐"라고 설명했다.
호건은 금과 국채 등 전통적인 가치 저장 자산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04년 약 2조5000억달러에서 현재 약 40조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 시장에서 약 4%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 시장에서 약 절반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경우 향후 10년 내 10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가치 저장 시장 자체가 계속 확대될 경우, 비트코인이 해당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시장 점유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100만달러 전망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목표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들 에릭 트럼프는 최근 이 같은 전망을 재확인했으며,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0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비트코인이 향후 5년 내 10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고,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는 2028년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투자사 아크 인베스트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38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번스타인 역시 2033년 100만달러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투자 리서치 회사 퀀텀이코노믹스(Quantum Economics)의 창업자 마티 그린스펀은 "100만달러라는 숫자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부의 몇 퍼센트를 차지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가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100만달러 전망을 심리적 이정표로 해석했다. 그는 "라운드 숫자는 시장에서 쉽게 전달되고 투자자 인센티브와도 맞아떨어진다"며 "이 목표는 비트코인이 결국 가치 저장 자산 경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현재 가치 저장 시장 규모와 단순 비교하는 '정적 분모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잠재 가치는 더 크게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린스펀은 지정학적 긴장이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논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중립적인 가치 저장 자산을 찾게 되며, 비트코인이 점점 금과 함께 그 범주에 포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이러한 전망이 단기 가격 예측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친 채택 시나리오라는 점을 강조한다. 비트코인이 이러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기관 채택 확대와 규제 명확성 확보가 필요하며,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분석가인 니마 베니는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 약화가 가격 상승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0만달러에 도달하려면 전통적인 안전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이 촉매가 될 수 있다"며 주권 부채 위기나 금 시장 혼란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가 단기 시장 사이클보다 기관 채택 속도와 거시경제 환경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