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보험사 ‘비상’… 해상보험 규모 1.7조
||2026.03.16
||2026.03.16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선박·적하보험 규모가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장기화 시 보험업권의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보험사가 부담하고 있는 선박·적하보험 잠재 보험금 규모는 총 1조6863억원이다.
보험 대상별로 보면 선박보험이 97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하보험이 7067억원이다. 선박보험은 선박 자체가 전쟁이나 충돌 등으로 손상될 경우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적하보험은 선박으로 운송되는 화물이 사고나 전쟁 등으로 손실될 경우 보상하는 보험을 말한다.
보험사 유형별로는 원수사가 1조4619억원으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재보험사는 2244억원으로 13.3% 수준이다.
회사별 잠재 보험금 규모는 ▲삼성화재 4272억원 ▲KB손해보험 3328억원 ▲현대해상 2843억원 ▲한화손해보험 1415억원 ▲메리츠화재 1346억원 ▲라이나생명 679억원 ▲DB손해보험 544억3000만원 ▲흥국화재 76억원 ▲농협손해보험 74억원 ▲AIG손해보험 4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재보험사 가운데서는 코리안리가 2221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적하보험의 상당 부분이 포괄계약 형태로 체결돼 재보험사가 화물 출발지와 도착지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부 재보험 위험 노출액은 산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민국 의원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보험업권뿐 아니라 우리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 성과와 재무 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중동 전쟁 관련 익스포저 점검과 관리를 보험업권을 넘어 전 금융업권으로 확대해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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