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봄 재테크 상품 구비 개인 고객 구애 한창
||2026.03.15
||2026.03.15
증권사들이 봄철을 맞아 개인투자자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주식 이전 고객을 겨냥한 리워드부터 절세형 계좌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이벤트, 금현물 거래 고객 대상 지원금 지급까지 혜택 범위도 다양해졌다. 최근 국내 주식 거래와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동시에 살아나는 가운데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국내주식을 다른 증권사에서 자사로 옮긴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20만원 상당의 국내주식 매수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5월 중순까지 진행한다. 코스피, 코스닥, K-OTC, 코넥스 주식 1000만원어치 넘게 이전하면서 자산 유지 요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이전 및 거래 금액에 따라 5만~120만원 혜택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나증권은 ISA 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ISA 출시 10주년을 맞아 중개형 ISA를 처음 개설한 고객에게 최대 3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하나증권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중개형 ISA를 신규 개설하면 투자지원금 1만원과 국내주식 매수쿠폰 1만원을 지급하고, 신규 고객에겐 투자지원금 2만원과 국내주식 매수쿠폰 1만원을 제공한다. 타사 ISA 계좌 보유 고객도 이전 개설을 통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도 중개형 ISA를 앞세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5월 29일까지 중개형 ISA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중개형 ISA 운용사 ETF 순매수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자산·한화자산··키움투자자산·삼성액티브자산·한국투자신탁운용 등 5개 자산운용사가 참여하고 운용사별 지정 ETF를 순매수한 금액에 따라 커피 쿠폰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5개 운용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대 15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 투자 수요를 겨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서비스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금현물 거래 이벤트를 실시한다. 금현물 1g 이상 첫 거래 고객 가운데 매주 100명을 추첨해 3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누적 거래금액에 따라 단계별 보상도 제공한다. 누적 거래금액 2억원 이상 고객에겐 추가 추첨 기회를 부여한다.
이벤트 경쟁은 투자자 자금 유치 환경이 달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개형 ISA는 절세 혜택을 앞세워 대표 리테일 계좌로 자리 잡았고, ETF는 개인투자자 저변 확대와 함께 증권사의 핵심 판매 상품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 금현물 거래가 대체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증권사들도 주식·ETF·금 등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금현물 1g 가격은 지난해 2월 말 14만7740원에서 올해 2월 말 23만9900원으로 1년 새 6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뱅키스 금현물 거래 고객 수는 94% 증가했다. 금현물 거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과 똑같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다. 한국거래소를 통한 가격 형성과 별도 보관 수수료가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증권사들의 이번 마케팅 경쟁이 단순 경품 제공을 넘어 장기 고객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고 본다. 주식 이전이나 ISA 신규 개설, ETF 순매수, 금현물 거래 등은 모두 한 번 고객이 유입되면 잔고와 거래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벤트성 비용이 들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유치와 거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이벤트는 단순 계좌 개설 유도를 넘어 실제 자산 이전과 거래, 장기 잔고 유지까지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교해지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선 혜택을 챙길 기회가 많아졌지만 이벤트 조건과 자산 유지 요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