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무브 잡아라’… 은행권, 예금이자 더주고 ‘특화 상품’ 앞다퉈
||2026.03.14
||2026.03.14
국내 증시 활황으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어지자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다시 끌어올리며 수신 방어에 나섰다. 정기예금 금리를 3%대에 근접한 수준까지 높이는 동시에 스포츠·지역 연계 상품이나 계절 특판 상품 등을 내놓으며 자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최근 2.8~2.95%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보다 0.05~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금리를 더 높이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3.1%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고 광주은행도 3% 안팎의 상품을 내놨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역시 3% 수준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도 금리를 올리는 흐름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09%로 지난해 11월 2.69%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단기 자금 유치를 위해 파킹통장 금리를 3~3.5% 수준까지 높이고 있다.
은행권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배경에는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예금 대신 주식이나 ETF 등 투자 상품으로 돈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신 금리 상승과 함께 다양한 특화 수신 상품도 등장했다. 광주은행은 지역 프로축구단과 연계한 ‘광주FC적금’을 출시했다. 팬 참여 활동과 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참여형 상품으로, 월 5만~50만원을 납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적금이다.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 연 3.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홈경기 방문 인증이나 제휴 체크카드 이용 등 팬 활동을 금융 혜택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전북은행은 봄 시즌을 맞아 ‘봄맞이 특판 예금’을 한시 판매한다.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75%에 우대금리 최대 0.1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2.90%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 5000만원 이상이나 마케팅 동의 등 비교적 간단한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농협상호금융도 ‘새봄N꿈을담아봄예금’을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기간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일정 규모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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