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 만의 홍역 확산…백신 저항이 드러낸 방역 실패의 민낯
||2026.03.13
||2026.03.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에서 홍역이 30년 만에 대규모로 확산하면서 백신 저항과 방역 실패가 공중보건의 핵심 문제로 떠올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93년부터 2024년까지 홍역이 드문 감염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백신 접종률 하락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2026년 3월 현재 미국 전역에서는 1년 넘게 이어진 전파가 확인됐다.
이번 확산은 2025년 1~8월 텍사스에서 시작된 첫 유행을 계기로 본격화했다. 이어 2025년 8월에는 텍사스와 유타·애리조나 접경 지역에서 새로운 유행이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같은 해 9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작된 유행도 2026년 1월 들어 급증한 뒤 계속 확산 중이다.
올해 들어 미국 30개 주에서 홍역 환자가 보고됐고, 2025년 초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47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보건당국은 2026년 3월 6일 기준 누적 감염자가 이미 130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35년 만의 최고 수준에 가까운 수치다. 2025년 전체 홍역 환자는 2283명이었고, 이 가운데 11%가 입원했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입원 보고가 의무가 아니어서 실제 입원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홍역은 폐렴과 뇌염을 일으킬 수 있고, 드물게는 감염 후 2~10년 뒤 치명적인 합병증인 아급성 경화성 번뇌염(SSPE)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5년 미국 내 홍역 사망자는 3명으로, 최근 2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국 브라운대 팬데믹센터 연구진은 홍역 재확산이 미국의 전염병 대응 역량 전반이 약화하고 있다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홍역 백신 접종률은 약 90%로, 집단면역 유지 기준인 95%에 못 미친다. 일부 지역은 접종률이 60% 아래로 떨어졌고, 백신 저항과 공중보건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리면서 방역 체계 전반에 균열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홍역 확산이 단일 감염병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감염병 관리 역량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신호라고 본다. 백신 접종률 저하는 홍역뿐 아니라 다른 감염병의 재확산 위험까지 키우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새로운 전염병과 팬데믹, 생물학적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의 방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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