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 말아?" SD카드 가격 300% 폭등…‘메모리 위기’ 필승 전략은
||2026.03.13
||2026.03.1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수년 동안 저렴하고 안정적인 저장 장치로 여겨졌던 SD카드와 마이크로SD카드 가격이 2026년 들어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른바 ‘AI 메모리 세금’(memory tax)이 소비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SD카드 가격 상승은 생산 라인의 전환, 전략적 감산, 부품 가격 상승 등이 동시에 발생하며 나타난 ‘글로벌 메모리 위기’의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고수익 AI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SD카드용 메모리 생산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가격 상승 폭은 상당하다. 예를 들어 샌디스크의 128GB 익스트림 프로 SDXC 카드의 경우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20파운드 미만에 판매됐으며, 그 이전에는 14파운드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 동일 제품의 가격은 약 50파운드 수준으로 1년 사이 약 100% 상승했다.
고속·대용량 제품은 상황이 더욱 극단적이다. 일부 고성능 SD카드는 가격 상승 폭이 최대 300%에 달하며, 과거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모델 상당수가 품절되거나 단종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상승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AI 산업 확대에 따라 메모리 공급이 늘어나기 전까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소 2026년 중반까지는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격이 안정되기까지 최대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새로운 SD카드가 당장 필요한 경우 현재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반면 기존 저장 장치로 충분하다면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또 하나의 주의점은 저가 제품이다. 가격 급등 상황에서는 위조 제품이나 실제 용량이 표시와 다른 불량 SD카드가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의 초저가 제품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AI 산업이 촉발한 메모리 수요 급증이 예상치 못한 곳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한때 가장 저렴했던 저장장치 시장에도 메모리 위기가 확산되는 만큼, 성급한 구매보다 신중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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