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배터리 산업, 거품 빠지나… 美 배터리 스타트업 줄파산
||2026.03.13
||2026.03.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배터리 산업이 2026년 들어 급격히 냉각되면서 기업 파산과 투자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 열풍을 이끌던 배터리 산업이 올해 들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기업들은 사업을 접고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특히 전기차(EV) 배터리 분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4M 테크놀로지스다. 2010년 설립된 이 배터리 기업은 최근 파산을 선언하고 자산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한때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넘어서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기업으로 주목받았지만 결국 시장 장벽을 넘지 못했다.
24M의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정과 호환되면서도 전극 제조 과정을 단순화해 비용을 낮추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최대 1600킬로미터(km)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상용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배터리 산업 침체는 특정 기업의 실패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스타트업이 새로운 배터리 화학 기술을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상당수가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미국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스타트업 네이튼 에너지(Natron Energy)는 지난해 9월 운영을 중단했고, 전기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기업 앰플(Ample)도 2025년 12월 파산 신청을 했다. 한때 혁신 기업으로 주목받던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생존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정책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일부 지원 조항이 축소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모델 출시를 취소하거나 생산 공장 계획을 축소하는 등 투자 전략을 재조정하는 분위기다.
반면 중국 배터리 산업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력망용 에너지 저장 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 둔화와 투자 감소가 겹치면서 미국 배터리 산업의 단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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