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기술력 앞세운 K-핀테크...‘IPO 레이스’ 본격화
||2026.03.13
||2026.03.13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성장성과 기술력을 앞세워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부터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까지 상장 후보군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핀테크 업계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끄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삼수 끝에 코스피 입성에 성공하면서 국내 핀테크 IPO 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외국인 송금 플랫폼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마이데이터 기업 뱅크샐러드, 소상공인 데이터 플랫폼 한국신용데이터, 보험·대출 핀테크 해빗팩토리 등이 차기 주요 상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다. 토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지정 감사인 제도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질의하며 상장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지정 감사인 제도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외부 감사인을 지정받는 절차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미국 증시에 먼저 상장한 뒤 국내 증시에 재상장하는 이중 상장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오는 2028년 국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데이터 기업 뱅크샐러드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뱅크샐러드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 진단 서비스 매출이 23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낸 핀테크 기업들도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는 해빗팩토리는 삼성증권과 KB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해빗팩토리는 AI 기반 보험 상담·설계·추천 시스템을 구축해 설계사 생산성을 업계 평균 대비 10배 이상 높였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진출해 캘리포니아·텍사스·조지아·네바다·워싱턴 등 5개 주에서 주담대 전문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상장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어피닛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어피닛은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AI 기반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스마트폰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은행 이용이 어려운 인도 중산층을 대상으로 금융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91억원에서 지난해 1650억원 수준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3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누적 금융상품 중개액은 2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도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 장부관리, 매출 분석, 결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상장 성공의 핵심 조건으로 수익성과 기술력 확보를 꼽는다. 더불어 최근 핀테크업계서 시스템·접속 오류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보안과 시스템 안정성 강화 등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한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국내 핀테크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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