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민간소비 올해부터 본격 회복”… 3년간 점진적 개선 전망
||2026.03.12
||2026.03.12
국내 민간소비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한국은행이 진단했다. 한은은 이번 회복기가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통상 점진적 회복기에는 민간 소비가 약 3년동안 서서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민간소비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한국은행법에 따라 매년 두 차례(3월·9월) 이상 통화신용정책 수행 상황과 거시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를 담아 국회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한은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국내 민간소비 회복기는 총 다섯 차례 있었다. 2001년 2분기~2002년 2분기, 2004년 4분기~2008년 1분기, 2009년 2분기~2011년 2분기, 2017년 1분기~2019년 1분기, 2021년 1분기~2022년 3분기 등이다.
회복 양상은 동인과 속도에 따라 ‘위기 후 급반등형’과 ‘점진적 개선형’으로 구분됐다. 위기 후 급반등형은 소비 회복의 진폭이 크고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으로, 평균 지속 기간은 약 7분기였다. 반면 점진적 개선형은 회복 속도는 완만하지만 평균 12분기 정도 이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한은은 최근 소비 흐름이 과거의 점진적 개선형 회복기에 가까울 것으로 판단했다. 점진적 개선형은 ①회복기 전 금리인하 기조 지속 ②반도체 중심 수출 증가 ③기업실적 개선 기대에 따른 자산시장 호조와 소비심리 개선 ④세수 확대로 정부 경기대응 여력 확충 등 특징을 보이는데, 최근 경기 흐름이 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이후 약 12분기, 즉 3년가량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은은 과거와 비교해 수출 증가나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 확대에 미치는 효과는 약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부문이 수입의존도가 높아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에 가계는 최근의 경기 회복을 일시적인 여건 개선으로 받아들이고 소비를 늘리기보다는 저축이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부터 점진적 개선형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건 개선이 소비로 이어지는 파급 경로가 약화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소비 증가세는 과거 점진적 회복기에 비해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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